#장애인의날 #더사랑 #인터뷰 newsletter Mealdo no.77 | 2023.4.20 | 구독하기 | 지난 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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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기분이 하루를 좌우한다고 하잖아요. 아침부터 기분 상하는 일이 생기면 그날의 운수가 사나울 것이란 나쁜 예감도 들고요. 에디터 판다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돌아보면 꼭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궂은 아침을 보냈더라도 오후에 좋은 일이 생기면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거든요. 밀도씨의 오늘 아침은 어땠나요? 아침의 기분과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하루로 남길 바라요🐼
오늘의 밀도 추천곡
🎵 나상현씨밴드 - SIT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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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SPECIAL
APPETIZER 크립캠프 장애는 없다
MAIN DISH 장애인의 날 특집, 더불어 사는 사회
DESSERT 금주의 ESG 사랑방
DRINK To 밀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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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장애인 인권이 잘 보장된 나라 중 하나로 꼽히죠. 미국 최초의 장애인 인권법 재활법 504조📝 시행 이후, 504조 의무를 사기업을 포함한 미국 시민사회 전역으로 확산한 장애인법을 제정했어요. 해당 법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장애인 인권운동가 주디스 휴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장애인의 평등한 삶과,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한 그녀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 장애인 인권 역사의 큰 획을 그은 운동가로 기억되고 있어요. 그 배경에는 주디스 휴먼이 지도 교사로도 활동했던 캠프 제네드가 있었는데요. 캠프 제네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과 차별 없는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10대 장애인들에게 인식 개선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해요.
크립캠프-장애는 없다는 당시 캠프 제네드의 활동 기록과 현재의 제네드 출신 장애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요. 캠프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고,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은, 우리가 추구해야 하고 다가서야 하는 사회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 부부가 설립한 영화제작사가 제작했으며,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넷플릭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크립캠프를 추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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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착한 한 끼
장애인의 날 특집, 더불어 사는 사회
에디터 판다🐼가 대학교 재학생일 때, 조별 과제 팀원들과 교내 회의실에서 만나기로 한 적이 있었는데요. 한 팀원이 연락도 없이 약속 시간 20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는 거예요. 판다 에디터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화가 나있었어요👿 그 순간, 문제의 팀원이 나타났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한쪽 발엔 깁스를 하고, 다리를 절뚝이면서요. 학교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오는 데 애를 먹었다면서.
밀도씨, 만약 다리를 다친 팀원과 비슷한 일을 매일 겪어야 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배리어프리의 중요성이 절실히 느껴지는 일화인데요. 오늘 밀도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모두가 장벽 없는 세상을 살아가도록 돕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또,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더사랑의 조영화 대표님과의 밀도 있는 인터뷰🎤도 준비했으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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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카카오게임즈)
📍 카카오게임즈의 '다가치게임', 게임은 함께할 때 더 즐거워
‘즐거움’이라는 가치는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해요.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최초로 장애인 게임 보조 기기 지원 사업에 나섰습니다. 신체적,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게임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이 있는데요. 그들을 위한 키보드·마우스·팔 받침대, 그리고 자세 유지 장치 등을 지원한다고 해요🎮 이번 사업에서 카카오게임즈와 함께하는 기관은 아름대운재단, 국립재활원,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인데요. 각 기관들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 협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기기 사용 교육과 보조 기기 유효성 검사 등 사후관리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카카오게임즈는 '다가치게임'이라는 테마를 앞세워 소외된 이웃들에게 게임이 가진 재미를 나누고 있는데요. 즐거움의 가치를 모두 다 함께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해요. 2019년 10월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프렌즈게임 랜드’는 이동식 버스🚌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콘텐츠를 담아 지역사회 곳곳을 찾아가는 프로젝트입니다.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 중에는 특수교육기관인 성남혜은학교와 서울 세브란스 재활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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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티몬)
📍 오늘부터 신사동 필수 코스, 티몬의 '툭(TWUC) 카페'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을 지나다 특별한 가게를 발견했어요. 바로 티몬 본사 1층에 위치한 ‘툭(TWUC)’이라는 카페☕인데요. 카페 툭은 Tmon With You Cafe의 줄임말로 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하고 있으며, 장애 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어요. 이후 카페 내부에서 팝업스토어와 FC서울⚽ 주장단 팬 사인회 등의 행사를 진행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고.
툭카페를 직접 방문했던 손님들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근무하는 방식 덕분에 서비스나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평을 남겼어요. 작년에 티몬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직접 고용을 위한 자회사로 티몬위드유를 설립했는데요. 지난 10년간 소셜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을 도왔던 티몬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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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있는 인터뷰
사랑을 더하다, 더사랑
장애인의 날 특집으로 준비한 밀도 있는 인터뷰에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청년과 고령자가 함께 일하는 사회적기업 더사랑 조영화 대표님을 초대했습니다. 더사랑은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대표 기업인데요.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더사랑, 밀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밀도씨에게도 밝은 빛이 전해지길 바라며, 따스함으로 가득했던 조영화 대표님과의 인터뷰 현장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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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사랑 조영화 대표
안녕하세요. 오늘 인터뷰해 주시는 대표님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의 미션을 수행하는 사회적기업 더사랑의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발달장애인과 함께 일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더사랑의 조영화 대표입니다. 더사랑과 4년의 시간을 함께 보냈고, 이제 5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더사랑은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회사예요. 발달장애인들은 학창 시절까지는 제도권 안에서 지원을 받는데, 성인이 되면 그 모든 역할이 가족에게로 집중돼요. 굉장히 큰 사회적 문제 중 하나죠. 그래서 더사랑은 발달장애인들에게 맞는 업무를 고민하고, 그 업무를 통해서 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미션을 갖고 있어요.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가는 모델링을 만드는 게 더사랑의 큰 방향성이거든요. 발달장애인의 부족하고 어려운 부분들은 시니어 분들과 함께 근로 지원이라는 사회적 제도를 통해, 그들이 서포트가 돼서 발달장애인과 어우러져서 일할 수 있게끔 2인 1조👭로 구성했어요. 현재는 발달장애인 직원 20명, 어르신 직원 10명과 더불어 35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더사랑은 서로가 다름을 특별함으로 인정(UNIQUE)하고, 하나 되어(ONENESS), 재미있게(FUN) 일하는 행복한 일터입니다.
현재 더사랑에서 진행하고 있는 많은 캠페인과 사업이 있습니다. 어떤 고민 속에서 캠페인과 사업이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발달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곳이 현실적으로 제한되어 있다 보니 어떻게 하면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니즈에 발달장애인의 역할이 같이 어우러져서 서로 나아갈 수 있을지 방향을 모색하고 있어요. 아직 많이 힘든 구조인 건 사실인데, 이게 서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다행히도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더사랑에게 다양한 제안이 들어와요. 우리가 해낼 수 있게, 가능한 환경을 잘 조율하는 게 중요한데, 조금만 배려해 준다면 웬만해선 모든 일이 가능하거든요. 기업 차원에서도 필요한 가치를 잘 만들어갈 수 있는 방향으로 저희가 먼저 제안을 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가능한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아직 잘 알지 못하고 접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사랑은 여러 가지 홍보📢를 통해 이를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 이러한 노력은 곧 장애인식 개선의 한 부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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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더사랑)
발달장애인과 고령자가 서로 도우며 함께 일하는 보킷과 굿패커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더사랑의 대표 사업입니다. 두 브랜드는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을까요?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발달장애인이 일을 한다거나, 그들이 만든 제품이라고 하면 굉장히 낮은 인식으로 바라보세요.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변화가 필요하거든요. 느리지만 확실하게 일하는 직원들을 브랜딩화하고, 당당하게 사회의 역할을 한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굿패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굿패커를 통해 누구나 이러한 인식개선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죠. 패키지에 굿패커 로고를 새기면서 이 상품의 마지막 공정은 우리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시니어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라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저희는 일을 얻고, 기업은 그 가치를 얻고 이런 구조로 조금씩 시도를 해보고 있어요. 얼마 전에 카카오 카카오메이커스와 프로젝트도 했거든요. 점차 기업들과의 협력을 늘려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보킷🎒은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참여의 가치를 FUN하게 담아내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청년작가의 그림과 글씨로 디자인한 굿즈 친환경 문구류, 구급키트, 그리고 다양한 퍼퓸라인과 의류까지 여러가지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며 장애인과 시니어들의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있어요.
앞서 말씀하신 대로, 기업의 ESG 경영이 대두되면서 더사랑 역시 몇몇 기업과 협업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관련해서 에피소드나 특별히 고려하시는 부분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기업들이 저희 회사에 처음에는 미심쩍은 듯이 일을 보내거든요. 근데 결과적으로는 너무 만족해하세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저희 직원들의 장점이 제시하면 정확하게 해낸다는 거거든요. 이러한 발달 장애인의 특성이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쪽으로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어요. 저희와 함께 일하면 만족도가 높다는 게 조금씩 소문이 나고, 그래서 특정 기업과의 접점을 한 번 만들면 계속 꾸준히 가져가는 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도 한계점이 있어요. 예를 들어 저희한테 일주일에 10만 개를 만들어달라고 하면 불가능하거든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의 선을 지켜야 해요. 저희 직원들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니까요. 그게 우선이기 때문에 마음이야 다 하고 싶지만 저희 직원들이 할 수 있는 정도로 일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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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사랑 조영화 대표
더사랑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개인적인 감동을 느꼈거나 뿌듯한 경험이 있었다면 밀도 독자들에게도 한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자기 죽을 때까지 다닐 거라고 말하는 직원도 있어요(웃음) 저한테 언제까지 더사랑에 있을 거냐며 본인은 죽을 때까지 있을 거니까 대표님도 있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직원도 있고요. 가끔 외부인들이 와서 질문을 할 때 저희 직원들이 애사심에 가득 차서 답변하는 걸 보면 뿌듯하더라고요. 이제까지는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상황들을 많이 접했던 것 같아요.
또 장애인 직원들이 가끔 작은 선물🎁을 사서 사무실에 들고 오거나, 쿠키도 만들어오고, 그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곤 해요. 처음에는 저희 직원들이 우리의 마음을 느끼기에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 느끼고 있더라고요. 관심받기 원하고, 사랑받기를 원하고요. 그리고 그 받은 사랑을 표현도 해요. 사회 구성원으로서 여기서 일하는 것에 대해 본인 스스로도 굉장히 자부심을 느낀다고 얘기하고, 자랑도 해요. 명함 나온 거 다 돌리고 왔다고 그런 자랑하고 할 때 뿌듯하죠.
끝으로, 밀도 뉴스레터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스웨덴은 장애인만을 위한 특별법이 없는 국가에요. 오래전부터 적극적인 장애인 인식 개선이 이루어진 나라인데요. 장애인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보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과 법안들이 장애인을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이에 비해 장애인 인식👀에 대한 부분이 우리나라는 아직은 부족한 셈이죠.
장애에 대한 관심 자체를 더 가졌으면 좋겠고, 이게 장애인이기 때문에 다르다 생각하는 것도 저희만의 프레임이지 않을까 해요. 인간은 누구나 서로에게 배려를 주고 서로를 인내하며 살잖아요. 그게 마치 장애인이기 때문에 더 인내해야 되고 더 배려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른 유형이고 다른 방향인 거지.
저도 장애인분들에게 도움받는 걸 기분 나빠하지 말고, 미안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요. 왜냐면 당신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주면 된다고요. 비장애인들도 받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또 주는 걸 잘 못하잖아요. 전 그게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훈련이고,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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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더사랑의 인터뷰 전문이 궁금하다면,
리브위드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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